보물섬 후속 ‘귀궁’… 이 드라마 등장인물, 그냥 다 한 편의 전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드라마 이야기를 담아보게 되었네요. 요즘 포근해지는 날씨 속에, 오히려 오싹한 호러 판타지 드라마 한 편 어떠세요?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바로 SBS 금토드라마 ‘귀궁’입니다. 이 작품은 보물섬의 후속작으로, 궁궐을 무대로 각종 귀신들과 인간들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호러 사극이에요. 특히 ‘펄척귀’라는 전설의 거대 여성 귀신이 등장하면서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죠.

귀궁은 단순히 귀신 나오는 퇴마물이 아닙니다. 인간이 되지 못한 악신 이무기, 그리고 그와 맞서는 무녀 여리, 백성을 위하려는 젊은 개혁 군주까지… 이 작품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서, 사랑, 희생, 복수, 정치, 욕망까지 다채롭게 풀어내는 대서사시 느낌이에요.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은 바로 강철이입니다. 그는 원래 천 년의 수련 끝에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할 예정이었지만, 인간이 그 모습을 목격하면서 결국 이무기로 추락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인간에 대한 극한의 증오를 품고 살아가던 그는, 우연히 윤갑이라는 사내의 몸을 빼앗고 그를 통해 여리의 신기와 경귀석을 탐하게 되죠.

여리는 어릴 때부터 신기를 지녔지만, 무녀의 삶을 거부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첫사랑 윤갑의 몸에 악신 강철이가 빙의되며 다시 운명처럼 귀신과 맞서는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여리와 강철이,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대립을 넘어 점점 더 깊은 감정의 교차를 보여줄 것 같아 기대를 모읍니다.

정치적인 갈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정 왕은 자신의 아들 원자가 광증에 걸리자, 금기된 음사까지 깨고 여리를 궁으로 불러들이는 용단을 내리죠. 그러나 왕의 충신이었던 윤갑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궁 안은 혼란과 불신으로 가득 찹니다. 여기에 영의정 김병인, 중전 박씨, 대비, 풍산, 이광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움직이면서 이야기는 더욱 입체적으로 전개됩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큰 매력은 바로 ‘귀신과 인간 사이의 서사’입니다. 펄척귀, 이무기, 망자 등 전통 야사 속 괴물들이 그저 공포의 대상으로만 그려지지 않고, 이들이 왜 분노하고 왜 인간을 해치려 하는지에 대한 배경이 촘촘히 담겨 있어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귀궁 ( 2025 )
장르 : 로맨스/판타지/SF/드라마
감독 : 윤성식
출연 :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길해연, 김상호, 신슬기, 안내상, 한소은, 김인권, 손병호, 천호진, 차정화

 

귀궁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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